무료 예방접종 스케줄
아기가 태어나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예방접종입니다. 특히 생후 24개월까지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무료 예방접종이 집중되어 있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백신 이름은 어렵고, 접종 간격도 제각각이라 초보 부모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밖에 없죠. 이 글에서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의 전체 구조를 쉽게 정리해드리고, 월령별 접종 스케줄, 그리고 많은 부모들이 실수하거나 놓치기 쉬운 접종 관리 팁까지 하나씩 안내해 드립니다. 복잡한 예방접종표, 이 글 하나로 정리해보세요.
국가필수예방접종이란? 무료 접종의 기준과 종류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은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아동·청소년 필수 백신 접종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아이라면 누구나 전국 위탁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는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중증 감염병을 사회 전반에서 줄이기 위한 공공의료 정책으로, 영유아는 특히 생후 24개월까지 집중적으로 다양한 백신을 맞게 됩니다.현재 기준으로 무료 예방접종에 해당하는 백신은 다음과 같습니다. BCG(결핵), B형간염,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IPV(소아마비), Hib(뇌수막염), 폐렴구균,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수두, A형간염, 일본뇌염, 인플루엔자, HPV(자궁경부암), Tdap 등입니다. 영유아의 경우 BCG부터 시작해 DTaP, 소아마비, 뇌수막염, 폐렴구균, 수두, MMR, A형간염, 일본뇌염 등까지 순차적으로 접종하게 되며, 대부분 정해진 월령에 맞춰 순차 접종이 진행됩니다.부모가 꼭 알아야 할 점은, 접종 횟수가 한 번이 아닌 백신이 많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DTaP, IPV, Hib, 폐렴구균 등은 생후 2, 4, 6개월 간격으로 기본접종, 이후 추가접종이 존재합니다. 이를 정확히 기억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 또는 앱에 등록하면 문자 알림으로 접종일정을 안내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으면 별도 접종비가 들지 않으며, 일부 병원에서는 진료비나 진단서 비용만 별도로 청구될 수 있습니다.정리하자면, 국가필수예방접종은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한 기본 장치이자 법적으로도 보호받는 아동의 권리입니다. 대부분 무료이므로 꼭 챙기고, 병행 가능한 접종은 한 번에 묶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령별 무료 예방접종 스케줄 정리
신생아부터 만 12세까지 접종은 꾸준히 이어지며, 특히 생후 24개월까지는 집중적으로 접종이 몰려 있는 시기입니다. 많은 백신이 비슷한 시기에 겹치거나 간격을 두고 반복되기 때문에 월령별로 정리된 스케줄을 참고하면 혼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생후 0~1개월: B형간염 1차, BCG(피내용 또는 경피용)
생후 2개월: DTaP 1차, IPV 1차, Hib 1차, 폐렴구균 1차, 로타바이러스 1차
생후 4개월: DTaP 2차, IPV 2차, Hib 2차, 폐렴구균 2차, 로타바이러스 2차
생후 6개월: DTaP 3차, IPV 3차, Hib 3차, 폐렴구균 3차, 로타바이러스 3차(3회 접종 백신일 경우), 인플루엔자 1차
생후 12~15개월: MMR 1차, 수두, A형간염 1차, 폐렴구균 추가, Hib 추가
생후 18개월: DTaP 4차, IPV 추가
24개월 전후: A형간염 2차 (1차 후 6개월 간격)
36개월 이상~만 6세: 일본뇌염 불활성화백신 (총 3회), DTaP 5차
만 6세 이상: 인플루엔자 매년, Tdap 또는 Td 접종
만 11~12세: HPV 백신 (여아), 일본뇌염 추가
이 스케줄은 아이의 생년월일 기준으로 맞춰져 있으며, 일부 접종은 미루거나 빠르게 조정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기로 발열이 있거나, 체중이 너무 낮을 경우에는 접종을 미루기도 하며, 의사 상담 후 병행 접종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로타바이러스 백신은 생후 15주 이전에 1차를 맞지 않으면 접종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모가 가장 실수하기 쉬운 부분 중 하나는 접종 간격입니다. “지난번에 못 갔으니 이번에 다 맞자”는 식으로 몰아서 접종하면 오히려 아이의 면역 반응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을 수 있으며, 병원에서도 권장하지 않습니다. 스케줄대로 하나하나 차근히 맞추는 것이 아이의 몸에 부담을 덜 주고, 백신 효과도 더 확실합니다.
부모가 놓치기 쉬운 접종 관리 포인트
예방접종은 제때 맞는 것만큼이나 접종 후 관리와 기록 유지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상에 바쁘다 보면 어떤 백신을 맞췄는지, 몇 차 접종까지 완료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기도 하죠.그래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예방접종도우미(www.nip.kdca.go.kr)’ 앱이나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이 서비스에 아이 이름과 주민번호만 등록하면 접종 스케줄 자동 알림, 접종 내역 조회, 병원 찾기 등이 가능해 관리가 훨씬 쉬워집니다.또한 병원 접종 시에는 진료비 또는 진단서 발급 비용이 따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처음 접수할 때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 자체는 무료지만, 병원마다 서류 처리 방식이 달라 부모가 당황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접종 전 아이의 컨디션 확인도 중요합니다. 발열이나 설사, 기침이 심할 경우 접종을 연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접종 후에는 발열, 발진, 통증, 무기력 등 경미한 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하루 정도는 아이를 지켜보며 무리한 활동을 피하도록 해야 합니다.응급한 이상 반응(고열, 호흡곤란, 경련 등)이 생길 경우에는 즉시 접종 병원이나 응급실에 문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접종 수첩 또는 예방접종증명서는 어린이집, 유치원 입소 시 제출 서류로도 쓰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관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예방접종 증명서를 바로 출력하거나 PDF로 저장할 수 있어, 미리 준비해두면 행정 처리 시 유용합니다.접종은 단순한 병원 방문이 아니라 아이 건강을 위한 ‘기록이자 자산’이므로, 철저한 관리와 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