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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마음을 나누다

며느리와 함께한 여행, 그날의 서운했던 순간들

by 다은이 2025. 7. 12.

 

 

며칠 전, 큰아들에게서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엄마, 우리 내일 아이들 데리고 근교에 바람이나 쐬러 갈까요?"라는 말에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늘 바쁜 아들 내외와 함께 나들이를 간다니, 그 말만으로도 마음이 참 설렜죠.

아들은 덧붙여 말했습니다.

"엄마, 6개월 된 아기랑 5살 아이 데리고 둘이 가긴 너무 힘들어요.

같이 가주시면 안 될까요?"

그 부탁에 흔쾌히 "그래, 같이 가자" 하고 답했죠. 손

주들 도와달라는 속마음이 보였지만, 제안을 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웠거든요.

 

 

다음 날, 저는 간식도 챙기고, 따뜻한 커피도 보온병에 담아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런데 아들과 며느리는 각각 8시, 9시가 다 돼서야 일어나더군요.

속으론 ‘이 늦잠은 뭐지…’ 싶었지만 분위기를 망치기 싫어 꾹 참았습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순간은 차에 탈 때 찾아왔습니다.

아들이 말하길, "운전은 내가 할 테니 며느리는 앞에, 엄마는 뒷좌석에서 아이들 좀 봐주세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졸지에 아이 돌보는 ‘도우미’가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설레며 떠난 단풍놀이가 어느새 가슴에 찬바람 부는 하루가 되어버렸죠.

 

며칠 뒤, 둘째 아들에게 그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그 아이는 제 말을 듣고 이렇게 말했어요.

"엄마, 아마 그 집 아들은 엄마가 싫다고 표현하지 않으니까 몰랐을 거예요.

그냥 말 안 하면 괜찮은 줄 아는 거죠." 그러면서 교통법규 얘기를 꺼냈어요.

"알면서도 무심코 위반하는 것처럼, 아들도 엄마 마음을 몰라서 실수했을 수 있어요."

 

그 말을 들으니, 문득 제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시어머니’가 되기 위해, 참아야 하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제 자신이 떠오르더군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솔직해지려 합니다.

꼭 날카로운 말이 아니라도, 내 표정이나 조용한 말 한마디로도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아들, 며느리와 더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엄마인 제가 먼저 마음을 나누려 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 있으신가요? 때로는 서운했지만 표현 못했던 그 순간들 말이에요.

여러분의 이야기도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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